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정선 카지노, 갬블러에 절대 불리

"해발 1100m 정선 갬블러에 절대 불리
기압낮아 게임 오래하면 정신 몽롱해져, 판단력-자제력 잃어 돈 잃는건 당연


"정선 카지노, 갬블러들이 죽을 쑤는 이유가 있다."
정선 카지노가 호텔 매상을 합해 하루 3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하루 11억 2천여만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카지노의 지리적 위치가 갬블러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선 카지노는 백운산 자락 해발 1100m 고지위에 자리잡고 있어 고한읍에서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10여분 올라가야 하는데, 이같은 고도때문에 갬블러들이 냉철한 판단과 분석을 잘 할 수 없다는 것.
인터넷에서 카지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카지노 전문가  ㄱ씨(41)는 최근 정선 카지노를 다녀온뒤 "외국의 경우와 달리 고객들의 베팅 스타일이 상치하고 있는 지리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지노 비법' 저자이기도 한 김씨는 "말레이시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를 제외하곤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대에 카지노가 들어서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평지보다 기압이 낮아 오랫동안 게임을 하다보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기 쉽다"고 말했다.
김씨 역시 카지노에서 하룻밤을 지새며 계속 베팅을 해본 결과, 술을 먹고 게임을 하는 것같은 현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 정선 카지노의 슬롯머신에서는 버튼 누르기가 귀찮아 이쑤시개나 종이를 꽂아 자동으로 돌리거나 게임을 하면서 양말을 벗고 바닥에 침을 뱉는 등 자제력을 잃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기압 탓이라고 한다.
때문에 몇시간씩 쉬지않고 베팅을 하는 갬블러들은 정기적으로 교체되는 딜러에 비해 판단력과 찬스포착, 자제력 등에서 뒤질 수밖에 없어 돈을 잃을 확률이 높다는 것.
서울 고려제일 신경정신과 김진세 원장은 "평지에서 생활한 사람들이 해발 1100m의 고지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아무래도 심리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예민한 사람의 경우 멍멍한 느낌이 들고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국씨는 정선 카지노가 신사적인 게임과 사교를 중시하는 유럽풍 대신 이윤추구를 목적으로하는 미국풍을 따른 것도 '도박열기'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4000원짜리 커피숍에서 편하게 쉴 수 있음에도 슬롯머신에서 2~3번 베팅하면 사라질 4000원이 아까워 호텔 로비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돈을 따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이 적지 않았다며 '고지대'의 정선카지노에선 편안한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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