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5일 목요일

블랙잭과 거래량분석이론(카드카운팅)

블랙잭은 아마도 유일하게 플레이어가 카지노에게 유리한 확률을 가지고 있는 게임일 것이다.  블랙잭 게임은 비복원 추출 방식인데 바로 이것이 플레이어가 카지노에 비해 보다 유리한 확률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사실 이걸 무시해도 플레이어가 유리한 확률을 지니고 있기는 하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때에는 카드의 분포를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예를 들어 에이스가 10번 나왔다면, 카드 4벌로 셔플한다고 가정할 경우 에이스는 6장(4*4-10) 남아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특정 카드가 많이 남아있는 경우같은 특이한 분포에서 플레이어가 보다 유리한 확률을 지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를 미리 알고 베팅을 크게 한다면 플레이어가 상당히 유리해진다. 이러한 확률적 계산을 수학과 교수인 솔프가 연구하여 그 결과를 'Beat the dealer' 라는 책으로 출판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실제로 이를 이용하여 거액을 벌어들인 사람도 있다. 이 기법을 카드 카운팅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론만큼 쉽지는 않다. 기법을 마스터하는 것도 상당한 훈련을 요하거니와 카지노 측에서도 이를 알고 막으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강원랜드 같은 카지노는 카드카운팅을 막으려 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부족한 블랙잭 다이 등으로 인해 카드카운팅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어 있다. (카드 카운팅은 동시에 여러 게임을 하여 최대한 게임수를 높이는 것이 거의 필수이다.)

 주식시장에서도 블랙잭과 같은 방식으로 유리한 확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매우 이상적일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블랙잭처럼 베팅 한도나 베팅 레인지도 없을 뿐 아니라 카지노 측의 감시도 없어 쫓겨날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수많은 참여자들이 참가하고 비복원 추출 게임도 아니므로 카드 카운팅 같은 방법을 찾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단정하지는 말자. 약간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비슷한 방법론을 찾아낼 가능성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 첫 단추는 매수량은 매도량과 같다는 것이고, 오늘 주식의 매도자는 반드시 과거 언젠가는 그 주식을 샀다는 사실이다. 이는 블랙잭에서 에이스를 세듯이 오늘의 매도를 잘 세보면 혼란스럽게 보였던 주식의 분포 모델이 약간은 명확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매수한 사람은?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을것이다. 대다수는 당장 팔아치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타와 준단타는 모델에서 적절히 처리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약간 명확하게 보이는 것들중에는 보다 상황이 좋은 것들도 섞여 있을 것이다. 노려야 할 것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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